문화 - 두리두리 두리반

여름 조회 수 2031 추천 수 0 2010.06.22 16:56:40

두리두리 두리반


수현 | 수습위원 | 12041401@naver.com

뉴타운 칼챠 빠뤼, 들어보셨습니까

홍대에서 신촌으로 넘어가는 동교동 삼거리를 걷다 보면 공사장 가설 울타리가 차도를 가로막고 있는 꼴이 보인다. 맞은편에는 철제 바리케이드가 병풍처럼 늘어섰다. 도로 포장이 벗겨져 까슬까슬한 모래가 그대로 밟히는 길목에는 거대한 포크레인이 감시라도 하듯 고개를 쳐들고 있다. “칼국수?보쌈 전문점 두리반”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간판이었다. 어쩐 일인지 이제는 장사를 접은 듯해 보이는 이 식당은 현관이 바리케이드에 반쯤 가로막혔다. 이 칼국수 집의 뒷 공터에는 철근이 드러난 채로 붕괴된 건물과 허리가 베인 느티나무가 공허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모래자갈만이 나뒹구는 두리반의 터는 황량하다 못해 을씨년스럽다. 이런 두리반에 인디 밴드들이 출동했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육십 여개의 밴드들이 말이다. 날은 세계 노동자의 날인 5월 1일 이었다. 노동절에 재개발 지구에서 공연을 한다니?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든다. 만만치 않은 머릿수의 밴드들이 지원사격을 쏘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이날 열린 행사의 공식 명칭은 ‘New Town Culture Party’다. 어디서 이 이례적인 공연 소식을 듣고 찾아왔는지 재개발 지구는 각개각색의 사람들로 북적였다. 

두리반 식당과 기중기와 굴착기가 떡하니 자리 잡은 공터에는 낯선 이름의 인디밴드들의 노래가 연방 울려 퍼졌다. “내 몸으로 일을 하고 남들처럼 살려는 게 욕심인가 힘있으면 보호 받고 힘없으면 무시해도 되는 건가~ 더러워서 못살겠다 치사해서 못살겠다 이씨 니가 시키는 대로 내가 다 할 줄 아나 이씨 니가 시키는 대로 내가 당할 줄 아나~”연영석, ‘이씨 니가 시키는 대로 내가 다 할 줄 아나 노동절 한나절 동안 계속되는 인디 밴드들의 공연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어떤 이는 노랫말에 뜨거운 눈물을 훔치고, 또 다른 이는 보컬의 샤우팅에 질세라 맹렬한 환호성을 보내기도 하며 공연에 흥을 더했다. 황량한 공터와 허름한 식당은 시끄러운 락 음악과 뜨거운 호응으로 연신 들썩였다. “두리반 식당은 재개발 지구라 지반이 약합니다. 지나치게 뛰시면 위험하니 가급적 바닥에서 발을 떼지 마시고 무릎만 흔들어 주세요~” 밤이 깊어질수록 고조되는 분위기는 스태프의 우려를 살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정점에 다다른 열기를 식힐 방도가 있을 리 없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음악과 술과 밤에 취해 있는 듯, 자유분방하게 공연 터를 활보했다. 하루종일 계속된 공연에 허기가 진 이들은 막걸리와 파전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몸이 지친 이들은 꿈속에서나마 음악을 들으려는지 공연이 진행되는 공터에 몸을 뉘여 잠을 청했다. 어두워진 공터에 삼삼오오 쪼그려 모여 앉아 바로 옆에서 연주되는 락을 배경음악 삼아서 정세 토론을 벌이는 이들도 있었다. 시멘트 단면이 다 드러난 재개발 지구에서의 밤이었다. 그칠 줄 모르는 기타와 드럼 연주, 그리고 환호성 속에 노동절의 밤은 저물어갔다. 

또 하나의 용산, 두리반

2007년 12월, 마포구 동교동 167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두리반에 건물철거 및 토지명도소송장이 날아왔다. 소설가 유채림 선생님의 부인 안종려 사장님이 푼돈을 모아 어렵게 문을 연 두리반은, 네 식구의 생계를 근근히나마 지탱할 수 있었던 보금자리였다. 그런데 어느 날, 건물주는 계약이 채 3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두리반의 터를 비우라 했다. 영업을 시작한 지 2년 10개월이 되었을 즈음이었다. 

이는 두리반만이 당면한 문제가 아니었다. 2007년의 겨울에는 두리반이 위치한 동교동 167번지의 세입자들에게 청천벽력같은 재앙이 닥쳤다. 문을 연 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세입자조차 가게를 비우라는 명도소송장을 받았다. 세입자들을 내쫓으려는 건물주의 가당찮은 심보 이면엔, 아니나 다를까 거대자본이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재개발 시행사 한국토지신탁과 시공사 GS건설은 인천공항행 경전철역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동교동 167번지 일대를 매입하려 했다. 난데없이 굴러들어온 흉물스러운 돌덩이는 옹기종기 모여 살던 조약돌들을 가차없이 쳐냈다. 시행사는 나름의 터를 잡고 생계를 꾸려 나가던 사람들에게 70만원, 300만원 따위의 값을 불렀지만, 그깟 이주비용이 세입자들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을 리 없었다. 자본은 이들의 생활 기반을 송두리째 뽑아버렸다. 동교동 167번지 사람들은 재개발을 철회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하여 법정싸움을 시작했다. 하지만 임대차보호법의 예외 조항에는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 재건축, 지구단위계획의 경우엔 상가 세입자를 보호할 의무가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더욱이 지구단위계획의 경우엔 영업보상이나 시설 투자에 대한 보상의 의무도 없다.상가 임대차 보호법 제10조(계약갱신 요구등) ①의 제7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 만료 전 6월부터 1월까지 사이에 행하는 계약갱신 요구에 대하여 정당한 사유 없이 이를 거절하지 못하지만 임대인이 목적 건물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철거하거나 재건축하기 위해 목적 건물의 점유 회복이 필요한 경우는 예외의 경우로 삼는다.” 2009년 5월, 결국 법정 공방은 패소했고, 몇몇 세입자들이 동교동 167번지를 떠났다. 11월 즈음에는 두리반과 꽃집만이 남아 167번지를 지켰을 뿐이었다. 보금자리를 굳건히 지키려는 자들에게 끊임없는 용역업체들의 폭력과 시행사 한국토지신탁과 시공사 GS건설의 협박이 돌아왔다. 2009년의 성탄절 전날 밤에는, 기어코 한국토지신탁과 GS건설이 고용한 용역들이 두리반을 찾아 행패를 부렸다. 그들은 두리반이 식당으로서 갖추고 있던 면모를 모두 앗아갔다. 식탁과 의자를 강제로 들어내고 각종 식기들을 부숴버렸다. 심지어 두리반이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흉물스러운 철제 펜스로 현관을 가로막아 놓았다. 두리반과 함께 동교동의 터를 지키려 하던 꽃집에게는 수도를 끊어버렸다. 이 꽃집은 올해 5월 끝내 문을 닫았다. 

두리반에서는 ‘그 날’ 이후로 더 이상 칼국수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야만과 폭력을 작가는 기록하고 역사는 기억한다” 두리반의 유리문에 붙은 붉은 글씨의 표어다. 칼국수를 먹을 수 없게 된 칼국수 집은 공허한 터를 고립무원으로 사수하는 농성장이 되었다. 두리반은 또 하나의 용산이 된 셈이었다. 

사막의 우물 두리반을 사수하라

‘뉴 타운 컬쳐 파티’의 또 다른 이름은 ‘노동절 120주년 맞이 전국 자립음악가 대회 51+’였다. 제대로 된 무대 장비도 없었고 수익금은 모두 두리반을 돕는 데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참여한 밴드들로서는 무료 공연을 한 격이다. 이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하나였다. 대규모 건설 자본의 무자비한 폭력에 반대하고 두리반의 싸움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노동절 120주년 맞이 전국 자립음악가 대회 51+’는 매주 토요일 두리반에서 있었던 ‘사막의 우물 두리반’이라는 자립음악회를 크게 기획한 행사였다. 인디 음악가들은 토요일 마다 두리반을 찾아 연대의 뜻으로 공연을 선보여왔다. 한받 씨와 단편선 씨는 두리반의 토요 자립음악회를 기획하는 사람들이다. 단편선 씨는 행사를 기획했을 당시를 회고하며 “그때는 그저 실없는 농담 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정말 해볼까?’라는 생각 정도는 있었다만.”이라 말했다‘회고 <51+>, 그리고 남겨진 것들’, 단편선, 문화연대 소식지 “상상나누기” 2010년 17호. 심지어 올해 5월 1일이 토요일이고 하니, 51개 밴드를 초청해 공연을 열면 어떨까 하는 대목에선 웃음을 터뜨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제안은 현실이 되어 애초에 지원을 부탁한 수보다 더 많은, 65개의 밴드들이 참여했고, 무려 2,000여명의 관객들이 두리반을 찾았다. 

한받 씨와 단편선 씨를 비롯한 인디 음악가들은 그들 자신을 ‘음악 노동자’라 칭한다. ‘음악 노동자’들은 과거의 순수한 젊음의 열정보다는 자본에 귀속되는 홍대의 모습에 개탄하며 홍대앞을 잠식하려는 투기자본에 저항한다. 이들은 자본에 밀려나갈 위기해 처한 두리반을 찾아 올해 2월 27일부터 토요자립음악회를 열어왔다. 공연을 하는 것은 그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대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토요일의 자립음악회에 참여하는 밴드들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문화로 연대의 손길을 뻗으며 두리반을 지킨다. 매주 월요일, ‘엄보컬 김선수’가 동교동 삼거리의 모래자갈을 밟으며 두리반을 찾아온다. 철제 펜스가 즐비해 있는 ‘두리반 앞마당에서 하늘을 지붕 삼아 기타와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여 온 이들은, 이곳에서 공연한 횟수를 세면 벌써 10번을 훌쩍 넘는 든든한 식구다. ‘엄보컬 김선수’는 투쟁현장을 찾아다녀가며 공연하는 사람들이다. 재작년에는 기륭전자 농성장을 찾았고, 작년은 용산 투쟁현장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그리고 올해는 두리반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다큐 공동체 ‘푸른 영상’이 독립 다큐멘터리를 준비해 두리반을 찾는다. ‘푸른 영상’은 스스로의 모토를 “머리나 기술보다는 가슴과 발로 세상을 만나는 사람들”이라 정하고, 이웃의 삶을 카메라에 담는 방식으로 연대한다. 이들은 중국의 건설 자본 때문에 자연환경파괴와 인명피해를 겪고 있는 티베트를 조명한 <녹아내리는 티베트>, 여성의 삶과 노동을 다룬 <외박> 등, 사회 문제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하는 다큐멘터리를 두리반에서 상영했다. 상영회 이후에는 작은 좌담회를 가져 두리반 사람들, 영화를 상영하러 온 사람들과 함께 현실의 문제를 논하기도 했다. 목요일에는 ‘촛불을 밝히는 그리스도인’이 어둑어둑한 두리반에 촛불을 밝히러 온다. 용산 참사 현장을 지키던 이들은 두리반의 이야기를 듣고 곧장 달려와 주었다. 밤의 홍대 거리를 가득 채우는 네온사인에 비하면 촛불은 지극히 미미하지만 이를 쥐고 있을 때 손에 닿는 온기는 무엇보다 따뜻하다. 금요일의 ‘칼국수 음악회’는 자본독식의 재개발에 반대하고, 두리반의 싸움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다. 열려있는 문 덕분인지, 다양한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모여 꾸리는 모양이 각양각색이다. 교사 노래패가 민중가요를 함께 부르기도 하고, 인권운동가로 구성된 밴드들이 멋진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두리반을 지키는 사람들이 춤 공연을 펼치기도 하고 전문 밸리댄서가 황홀한 무대를 선사하기도 하였다. 

“대한민국은 사막이다. 그걸 누가 모르나. 다 안다. 영상 63도 태양은 입술을 태우고 목젖을 바작바작 태운다. 말라죽지 않기 위해 쉼 없이 우물을 파거나, 하나의 우물로는 모자라 남이 파놓은 열 곳, 백 곳의 우물까지 빼앗고자 발버둥치는 곳, 대한민국은 그런 곳이다. 사막이니까.”‘‘아내의 우물’ 두리반’, 유채림, 한겨레, 2010.01.13. 대한민국은 사막, 생명체는 오아시스 없이 사막에서 살 수 없다. 유 선생님과 안 사장님께 있어 두리반은 사막의 우물이다. 도무지 견딜 수 없는 폭염의 사막 속에서 살아가게 하는 우물, 곧 삶의 근저에 닿은 희망인 것이다. 이상 칼국수를 먹을 수 없어도 두리반을 곧잘 찾아오는 이들은 문화 행동을 통해 두리반의 싸움을 지지한다. 두리반은 ‘여럿이 둘러앉아 먹을 수 있는, 크고 둥근 상’ 이라는 뜻이다. 자본이 눈 먼 힘으로 가혹한 폭력을 가한 지금도 여전히 두리반은 ‘건재’하다. 심지어 더 많은 사람들이 두리반을 자본이 앗아가 보이지 않는 두리반의 밥상을 만석으로 채우고 있다.

두리 두리 두리반

두리반은 젊음의 에너지와 문화적인 행동들이 밀집해 있는 홍대에 자리잡고 있다. 두리반에 음악인들이 모이고, 문화 행동을 하는 이들이 모여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연대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두리반 사람들은 삶의 극단에 치달아 있는 상황에서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노래한다. 다윗이 골리앗을 향해 돌팔매를 겨누듯이 거대한 자본을 향해 그들의 방식으로 저항한다. 두리반의 투쟁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전교조 해직 교사 혜원 씨는 진보신당과의 좌담회에서 “즐거움의 에너지는 이를 상승시키면 힘든 상황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다”며 “두리반에서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고, 동지들과 마음을 나누며 투쟁의 에너지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욕망 받아주는 그릇이 없어, 운동권 '즐거움' 경계하는 것 같아’, 레디앙, 2010.5.18. 두리반은 이 즐거움의 에너지를 아껴 두지 않고 다른 철거민들과도 공유하려 한다. 지난 5월, 재개발 지구인 동작구 정금마을에서는 용역업체의 행패로 철거민들이 부상을 당하고 철거 위협이 한층 거세졌었다. 두리반 사람들은 곧장 정금마을로 달려가 연대의 힘을 보탰고, 매주 월요일 두리반을 찾는 ‘엄보컬 김선수’가 기타와 아코디언 연주로 정금마을 사람들을 위로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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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이 지나간 지금의 두리반에는, 노동절 때만큼 많은 인파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월요일에는 옹기종기 모여드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을 맞대고 기타와 아코디언 연주의 노래를 들으며, 화요일에는 두리반 실내에 광목천을 걸고 다큐를 감상한다. 목요일에는 촛불을 들고, 금요일에는 두리반 앞 공터에서 가로등을 조명 삼아 함께 노래를 하고 춤을 춘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공연장으로 개조한 두리반 3층에서 드럼과 기타 연주에 몸과 마음을 맡기며 현실에 대한 절망을 삭힌다. 두리반 건물 윗 편에는 “한국토지신탁, GS건설 규탄한다”는 거대한 펼침막이 걸려 있다. 이 펼침막을 보며 두리반 앞에 서 있으면 즐거운 노래든 춤이든, 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투쟁을 위한 문화 행동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된다. 물론 이 문화 행동들이 즉각적인 반향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아무리 두리반에 모여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촛불을 들어도, 포크레인이 큼지막한 손아귀로 두리반을 으스러뜨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자본의 손아귀에 두리반의 문화는 잡히지 않을 것이다. 문화는 현 상황을 당장에 뒤집어엎을 힘은 모자라지만, 느리게 움직여 길게, 멀리 간다. 느리지만 반드시 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 변화는―연대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들어가는 방식으로―두리반에서도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

“두리반에서 이렇게 이 공간에 있는 당신들 덕분에 두리반은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이 공간에 함께하는 당신들 덕분에 세상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노동절 120주년 맞이 전국 자립음악가 대회 51+’에 참여한 한 음악가가 그의 노래를 경청하는 이들을 향해 나즈막히 읊조린 말이다. 두리반이 철거 농성을 시작한 지 벌써 150일이 넘어 가고 있다. 두리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두리반을 찾아와 연대한다. 내일 당장 두리반이 갈아엎어질지라도, 두리반에서 함께 노래하고 이야기한다. 그 소리를 눈멀고 귀먹은 자본은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노랫소리는 멀리 퍼져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거대한 골리앗에게 함께 저항해 줄 다윗들을 말이다.

한국토지신탁과 GS건설이 쇳덩이같이 무겁고 흉물스러운 자본의 힘으로 그들을 밀어내려 하고 있지만 두리반은 ‘즐거움을 나누며’ 견디고 있다. 그런 두리반을 응원한다. 두리반의 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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