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고대인이 되기 위해서
신입생이 진정한 고대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발식’과 ‘입실렌티’, 그리고 ‘정기 고연전’에 참여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고연전은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 중에 하나이다. 위의 행사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사람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스스로도 그 의견 중에 몇 가지는 깊이 새기고, 그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 보았다. 하지만 이 글의 대상은 고연전 하나에만 국한이 되어있고 그에 대해서만 생각을 이야기 해보겠다. ‘고연전’이 열리는 것에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은 이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또한 그 주장이 꽤 체계적이라는 사실에서 우리가 찬성해 왔던 ‘고연전’에도 이런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고연전’은 그들 집단에 속해있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라는 주장이 있다. 특히 이러한 주장에는 이 나라 안에 명문사학이라고 이야기 되는 두 학교가 ‘엘리트주의’를 잠재적으로 고착화시키면서 타 학교 학생에 대한 배제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지금 현재 수많은 학교가 라이벌을 만들고 서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어떠한 집단의 성장에 동기가 되는 좋은 요소이다. 예를 들면‘카포전 혹은 포카전’이라고 불리는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간의 스포츠와 그 외의 문화 교류도 있고, 또한 무산되긴 했지만 한양대와 성균관대 간의 상호 교류 추진 시도도 있다. 위 예의 학교가 서로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 언론에서는 없어져야 할 문화라고 보지 않는다. 다만 학교 간 교류가 고대와 연대라는 이른바 명문대라는 틀에 정형화 된 상태로 보여 지고 있어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고연전’의 전체적이고 집단적인 문화는 여성과 장애우등의 소수자를 배재 시킨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서로 어깨동무하고 자기 학교를 응원하며 소리 높여 노래하고 그리고 끝나면 술을 마시는 게 남성적 문화라고 정의 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하나하나 따져봐서 응원하는 게 남성적인가 아니면 응원곡을 부르는 게 남성적인가 아니면 술을 마시는 게 남성적인 것인가. 주위 사람 중에서 이러한 모습이 남성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었다. 술을 마시는 것이 남성적인 것이라면 여성에 대한 모욕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연전은 누구도 참석하라고 강요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저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 와서 신나게 놀고 가면 되는 것이다. 고연전에 참여하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 아닌가. 비록 응원하는 대상이 다르고 승패도 갈리는 승부의 현장이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우리에게는 비록 다른 학교지만 같이 땀 흘렸던 친구가 생기는 것이고 또 그 과정이 즐거우면 참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 그 과정에서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도 기르면 더 좋은 일 아닌가? 비록 학교는 우리를 사랑해주지는 않을 지라도 우리는 학교를 사랑하고 우리 마음속 그려 왔던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제어문학부ㅣ차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