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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전체 학생 대표자 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응원단은 전년도 결산 보고서를 공개했다. 결산 보고서에는 학생회비에서 지원되는 자치활동기금과 고연전 지원금 각각 250만원, 2850만원, 학교가 지급하는 장학금과 학생지원부 차입금 각각 650만원, 500만원, 교우회 지원금 550만원, 기타(체육위원회, 호응회 (각주 : 고려대학교 응원단 출신 교우회) , 고려이벤트, 현수막 스폰금) 1150만원의 총 5950만원이 응원단 수입으로 공개되어있다. 또한 돈의 경로를 알 수 없는 안암 1학기 지원금 380만원, 서창 1학기 지원금 80만원, 장학금 1000만원의 수입이 따로 나와 있다.
결산 보고서에 공개된 약 7천만원 정도의 사용내역은 물품비, 식비, 교통비, 엠티비에서부터 시작해서 레프팅, 찜질방, 여관, 복날 삼계탕, 담배 값까지 다양하다. 게다가 이러한 내역에는 무엇을 어떤 돈에서 사용했는지 구분되어있지 않다. 모든 수입들을 일일이 구분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학생들의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학생회비는 다른 지원금과 구분해서 사용해야 했다. 응원단 관계자에게 이러한 문제를 제기하자“식비, 교통비, 엠티비 등은 장학금이나 외부 지원금에서 충당했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장학금과 기타 지원비를 훌쩍 넘는 금액이 식비, 교통비, 엠티비 등에 사용된 것이 결산 보고서를 검토해본 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응원단 관계자는“YT의 인원이 많기 때문에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응원단이‘부족한’외부 지원금 (각주 : 혹은 학생회비) 으로 복날 삼계탕, 찜질방, 여관, 래프팅, 담배 등의 비용을 냈다는 사실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게다가 다른 응원단 학우의 말에 따르면 YT를 포함한 응원단원들은 학생회관 식당에서 2000원어치의 식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응원단 예산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학교에서 지원한 고연전 지원금과 자체 수익사업 기금, 다른 외부 지원금 (각주 : 외부 후원의 경우 정확히 알 수 없으나 10여개 업체가 10-20만원 정도를 응원단에게 직접 후원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 제외되어있다. 응원단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응원단 수입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입실렌티 표 값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올해 응원단은 한 장에 5000원하는 티켓을 16000명에게 팔아 8천만원을 벌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응원단은 수익을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8천만원 모두 입실렌티 준비를 위해 썼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잔디 보호대의 가격이 1600만원이 들었고 그 외 연예인 섭외비용, 무대장치, 조명 등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연예인 섭외 비용은 초대형급 연예인이라도 7~80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한 총학생회 관계자의 말을 참고하면 잔디 보호대로 어마어마한 돈이 사용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8000만원이나 들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가 내는 등록금과 학생회비는 학생들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더 나은 학교생활을 위해 쓰여져야 하는 돈이다. 학내에 있는 대부분의 동아리와 소모임들은 충분하지 않은 공간과 예산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등록금이 없어서 한 학기를 휴학해야 하는 학생들도 많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생회비를 포함한 어마어마한 예산을 지원받는 응원단은 그 돈을 소중히 사용하고 그 수입과 지출을 세세히 공개할 의무가 있다. 입실렌티 표 값도 예외일 수 없다. 응원단의 화려한 모습을 보며 응원을 따라할 때 응원단 하나를 운영하는데 얼마나 많은 학우들의 돈이 지원되고 있고, 그 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경윤|수습위원|joaheyo@dreamwiz.com